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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신조미술협회전

  • 전시일자 2018-10-09 ~ 2018-10-14
  • 전시시간 AM10:00-PM7:00(입장은 6:20까지)일요일 5시까지 관람가능,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호반갤러리
  • 주최
  • 후원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
  • 입장료 무료
  • 문의 053)668-1569/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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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변화와 개혁으로 거듭나는신조미술협회

 

1960-70년대 한국 미술계는 36년간 일본의 침탈로부터 벗어나 광복을 맞게 된 이후, 발발한 한국전쟁이라는 격변기를 통해 크고 작은 사회적 변화와 가치관의 혼란을 겪게 된다. 전통 서화의 계승과 서구 미의식의 수용에서 오는 새로운 조형양식의 모색은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국적 미술정신을 구현해 나갔다. 이는 기존 미술에서 벗어나 한국적 미의식과 정체성이 내재된 미술을 정립하기 위한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출범기라 말할 수 있다. 이 시기 서구미술 역시 개념미술, 대지미술을 비롯해 앵포르멜, 팝아트, 미니멀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미술사조들이 혼재하며 주체적인 변화를 꾀해 나가기 시작했다.

대구 미술계는 휴전협정 이후 어수선한 정국이 안정화되면서대구미술가협회1955년 창립되어 본격적인 화단활동을 재개해 나갔지만, 1957년에는경북미술가협회가 출범하면서 지역미술계는 두 개의 단체로 양립 되는 위기를 맡게 되었다. 1960년대 이르러 이런 단체들간의 반목과 갈등은 1962년 한국예총 산하경북미술협회가 새롭게 발족을 하며 지역 미술인들은 통합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시기를 즈음해 서울에서 미술을 전공한 지역출신들은 대구로 돌아와 전문인력이 부족했던 지역의 교육기관에 임용되며 지역화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미술그룹이 1963년 창립된앙그리’(Angry)이다.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추상화의 열풍은 앙그리 회원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이어졌지만, 미술사조의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게 진취적인 활동을 이어가는데 한계점을 느끼게 되자 발전적 해체를 갖게 된다.

1972신조회(新潮會)’창립이 갖는 의미는 한국전쟁 이후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는 시대적 경향을 능동적으로 수용하며, 지역화단의 한계점을 극복해 나가려는 지역 작가들의 고뇌와 염원이 담겨있다는 점을 최우선적으 로 꼽을 수 있다. 단체명을新造’(새로 만듦, 새로 제조 함)가 아닌, ‘新潮’(새로운 경향, 신사조)라고 명명한 것 역시 새로운 시대적정신과 풍조를 예술로 반영해 나가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창립회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교토시립회화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계명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정점식(56)과 일본 태평양미술학교를 졸업하고 영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장석수(52), 일본 가와바타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한국미협 경북지부장이었던 서석규(50),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구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박광호(41),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계명대학교에서 자리를 옮겨 효성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이영륭(34), 서울대학을 졸업하고 계명대학교 교수로 부임해 있던 유병수(36), 서울대를 졸업하고 목포교육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송부환(36), 홍익대를 졸업하고 경북여고 교사로 재직중이던 정인화(32), 계명대를 졸업하고 구남여중 교사로 재직 중이던 박종갑(28) 등 대구 추상회화의 1세대 화가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미술 발전을 주도해 나갔음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지역화단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신조회는 창립 이후 시대적 흐름에 따른 정체성 재확립을 위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 나가고 있다.

1972년 창립 이후 10주년에 즈음해 유준상(미술평론가)의 특별 강연회와 특별전, 국제교류전을 마련하였으며, 공모전 개최를 통한 신진작가 발굴 등 내실을 기했다. 그리고 20주년을 맞아 단체 명칭을 '신조미술협회'로 공모전을 '신조미술대상전'으로 격상함으로써 대구를 대표하는 미술단체로 권유와 위상을 재정립해 나갔으며, 그동안 활동에 대한 평가로 금복문화재단으로부터 금복문화예술상(미술분야 단체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30주년에는 회원으로 활동하다 단체를 떠난 작가들까지 모두 초대해 마련한 특별전에서는 그동안 신조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었으며, 미술평론가 유준상의 초청강연회도 함께 개최 되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해외전으로 우리미술을 국제화단에 소개 하였고 특히 40주년 특별행사에서는 한일 미술교류전과 함께 권원순 미술평론가의 특별강연회도 마련해 미술인구의 저변확대에 일조하였다.

올해로 47주년을 맞는 신조미술협회는 1970년대 진정한 아방가르드가 보여주자 했던 기존의 권위와 대항하는 혁명적 예술이 도외시되고, 서구의 모더니즘을 외형적으로 모방하고 흉내 내는 모순 속에서도 내부적 비판과 사회의 모순된 구조를 새로운 예술질서로 재정립시켜 나가고자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의 기존 미술단체들은 급격한 정치사회적 변화 속에서 독창적 정체성과 방향성 상실로 인해 상당수가 해체되거나 사라져 갔으며, 전국적 조직망을 갖춘 단체에 흡수내지는 통폐합되어 버렸다. 이는 체계화 되지 못한 국내 미술계의 구조와 제도가 만들어낸 잘못된 편견과 관념에서 비롯된 폐단이었다. 지역 미술계 원로들과 함께 고른 연령층으로 구성된 신조미술협회는 지속적인 자기 변화와 예술의 본질적 기능을 회복정립하려는 무단한 노력 속에서 이제 5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보통신기술과 개인주의가 가속화되며 미술단체의 활동과 결속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은 비단 지역미술계의 문제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식의 미술운동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신조미술협회의 혁신적 변화와 또 다른 개혁을 기대해 본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미술사)

 

<참여작가>

 

이영륭, 백경원, 장대현, 조혜연, 문종옥, 백미혜, 정종해, 주봉일, 서원만, 이명재, 김강록, 이우철, 전옥희, 김영운, 최상현, 김용관, 전수진, 석미경, 유주희, 송선영, 김동철, 신경철, 김선미, 김귀영, 윤인한, 노인식, 김현수, 남혜경, 이병진, 금 경, 김말자, 김현주, 정지연, 신윤정, 김성희

  외 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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